① 서리태의 약선학적 가치: 겨울 서리를 이긴 검은 생명력 서리태(黑豆, Glycine max)는 늦가을 찬 서리를 맞고 자라 그 이름이 붙은 검은콩의 한 품종이다. 일반 콩보다 껍질이 짙은 흑색을 띠며, 단단한 조직과 깊은 풍미를 가지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검은콩을 “신장을 보하고, 피를 맑히며, 독을 제거한다(補腎解毒)”고 기록했다. 서리태는 한의학적으로 신(腎)과 간(肝)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선 식재료로, 피로한 몸을 회복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여 활력을 되찾게 한다. 흑색 식품은 오행(五行)에서 ‘수(水)’의 기운을 담고 있어 체내의 음(陰) 에너지를 채워주는 작용을 한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개념을 현대 영양학으로 해석하면, 서리태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세포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항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