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당귀의 약선학적 가치: ‘혈의 인삼’, 생명의 순환을 돕는 뿌리당귀(當歸, Angelica sinensis)는 수천 년 동안 동양의학과 약선학에서 여성의 피를 보하고 순환을 돕는 대표적인 약재로 전해져 왔다. 『동의보감』에는 “피를 보하고 순환을 돕는다(補血活血)”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는 “혈이 부족하면 당귀를 써라”라고 적혀 있다. 즉, 당귀는 단순한 보양식이 아니라 인체의 혈(血) 시스템을 조화시키는 근본 식물이다. 한의학에서는 기(氣)와 혈(血)의 균형을 생명의 근본으로 본다. 기는 에너지의 흐름, 혈은 영양의 흐름을 뜻하며, 두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건강이 유지된다. 인삼이 기를 보충한다면, 당귀는 혈을 보충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당귀를 “혈의 인삼”이라 불렀다.당귀의 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