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3 4

🌾 연근 : 혈압 안정과 염증 완화

① 연근의 약선학적 가치: 진흙 속에서 맑음을 품은 청정한 생명력 연근(蓮根, Nelumbo nucifera)은 연꽃의 뿌리줄기로, 흙탕물 속에서도 깨끗하게 자라나 맑은 꽃을 피우는 독특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다. 이 속성 때문에 예로부터 연근은 “불순한 환경에서도 맑음을 유지하는 음식”, 즉 인체의 불균형과 탁한 흐름을 맑게 정화해주는 약선식재료로 여겨졌다. 『동의보감』에서는 연근을 “열을 내려 갈증을 멎게 하고, 피를 식혀 심장의 화(火)를 안정시킨다”고 기록했다. 이는 연근이 몸속의 열과 염증을 다스리고 혈액순환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연근에는 비타민 C, 칼륨, 식이섬유,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이들은 혈관 건강과 염증 완화에 모두 관여한다...

마 : 소화기 강화와 혈당 조절에 좋은 자연의 인슐린

① 마의 약선학적 가치: 기운을 북돋고 장부를 튼튼히 하는 뿌리의 힘 마(山藥, Dioscorea opposita)는 예로부터 “기운을 북돋고 오장을 이롭게 하는 뿌리 식물”로 알려진 대표적인 약선 재료다. 『동의보감』에는 마를 “비위를 보하고 기를 생하게 하며, 허약한 몸을 튼튼히 한다”고 기록했으며, 『본초강목』에서도 “오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했다. 마는 곡식의 단맛과 약재의 효능을 동시에 가진 식재료로, 한의학에서 보비익기(補脾益氣), 즉 위장을 튼튼히 하고 기운을 북돋는 약재로 분류된다. 마에는 디오스젠인(diosgenin), 뮤신(mucin), 아밀라아제(amylase), 폴리페놀(polyphenol), 비타민 B군, 칼륨·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 감초 : 피부 트러블 완화와 스트레스 안정

① 감초의 약선학적 가치: 단맛 속에 숨은 조화와 치유의 힘 감초(甘草, Glycyrrhiza uralensis)는 이름 그대로 ‘달콤한 풀’이라는 뜻을 가진 약선의 대표 허브다. 『동의보감』에서는 감초를 “약의 독을 풀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한다”고 기록했고, 『본초강목』에서는 “모든 약재를 부드럽게 조화시켜 인체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했다. 실제로 감초는 한의학의 거의 모든 처방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약의 중심을 잡는 허브, 즉 ‘조화제(調和劑)’로 불린다. 그 이유는 감초가 인체 내에서 다른 약재의 작용을 부드럽게 조절하면서도 스스로 피로 해소, 면역 조절, 위장 안정 등 다양한 생리적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감초의 주요 성분은 글리시리진(glycyrrhizin), 글라브리딘(..

🌳 헛개나무 : 숙취 해소와 간 해독

① 헛개나무의 약선학적 가치: 피로한 간을 회복시키는 자연의 선물 헛개나무(學名 Hovenia dulcis)는 예로부터 “술 마신 다음 날의 구원자”로 불릴 만큼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약선 식물로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에는 헛개나무를 “주독을 풀고 열을 내리며 갈증을 멎게 한다(解酒毒 降火止渴)”고 기록했으며, 조선 시대 왕실에서도 음주 후 해장차로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헛개나무의 핵심 유효 성분은 디하이드로미리세틴(dihydromyricetin, DHM) 으로, 간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를 활성화해 아세트알데하이드 축적을 줄이고 간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아미노산, 폴리페놀, 당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간의 피로를 줄이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