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칡의 약선학적 가치깊은 산속, 흙의 기운을 머금고 굵게 뻗어 나가는 칡은 예로부터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칡의 뿌리를 '갈근(葛根)'이라 부르며,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위급한 증상을 다스리는 중요한 약재로 활용해 왔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갈근에 대해 "성질은 평(平)하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맵다. 근육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해기), 땀을 내어 나쁜 기운을 몰아내며, 심한 갈증을 멈추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칡이 체내의 막힌 곳을 뚫어주는 소통의 약재이자, 과도한 열을 식히고 진액을 보충하는 '음(陰)의 보약'임을 의미합니다.약선학적으로 칡의 가장 독보적인 특징은 바로 '해기(解肌)' 작용입니다. 해기란 글자 그대로 '근육(피부)을 풀어준다'는 뜻으로, 외부의 ..